헬스장이나 스피닝 등 각종 피트니스 수업을 진행하는 공간에서 신나는 음악은 거의 필수다. 또 이때 나오는 음악들은 큰 음량일 확률이 높은데, 그렇다면 이렇게 시끄럽고 볼륨이 높은 음악은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만들 수 있는 걸까?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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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헬스데이(ConsumerHealthday)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메릴랜드 의과대학 연구팀이 높은 볼륨의 음악이 사람들의 운동 강도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저자인 로나 헤르차노 이비인후과 두부외과 부교수이자 박사는 "음악 볼륨이 가장 낮은 수업에서 참가자들이 음악 수준이 만족스럽다고 보고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헤 볼티모어 체육관에서 한 시간씩 진행되는 스피닝 수업에 참가한 사람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큰 소리로 진행된 수업보다 2~3데시벨 낮은 음악으로 진행된 수업에서 참가자들은 운동 강도에 차이가 없다고 보고했다. 음악 소리가 가장 작은 수업의 경우 운동 강도가 살짝 떨어졌지만 평균 강도 이하의 참가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또 참여자 4명 중 1명 이상이 귀가 울리거나 청력이 안 좋아지는 등 수업 후 청각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연구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외에도 음악이 가장 큰 수업에서는 참여자의 3분의 1 가까이가 음량이 과도하다고 답했고 이 보다 더 낮은 음량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온라인 저널 '노이즈 앤 헬스'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오직 3명의 참가자만이 연구원들에게 귀마개와 같은 청각 보호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나 헤르차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피트니스 수업에서 음악 볼륨을 낮춰도 운동 강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으며 청력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국립 직업 안전 보건연구소에 따르면 한 시간 동안 94데시벨이 넘는 소음에 노출되지 않아야 하며 100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면 영구적 청력 손실을 막기 위해 15분 이상 제한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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