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렸던 사람도 접종 하는 게 유리 … 완치 후 기간 보다 증상 남았는지를 살펴 결정해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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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covid-19)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50일이 다 돼 간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에 대해 헷갈리는 지점들이 존재한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적이 있는 이들의 경우 혹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 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이 이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을 보도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밀켄 공공보건대학원의 건강 정책 및 관리 객원 교수이자 CNN 의학 분석가 리나 웬(Leana Wen)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찰을 더욱 면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접종 전에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거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해서 백신 접종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지 몇 달이 지났다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해도 된다. 간혹 이미 감염됐기 때문에 자연 면역력이 생겼다면 접종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백신으로 만들어지는 항체는 스스로 만들어낸 항체보다 더 강하고 장기간 유지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접종을 하는 게 더 유리하다.

웬 교수는 “스스로 만들어낸 항체의 유지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면역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으므로 여전히 백신 접종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경우에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 한 후 접종해야 한다.

웬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이 언제가지 기다렸다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정해진 기간은 없다”며 “기간보다 증상이 남아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코로나19 격리기간(미국 10일, 국내 14일) 이후에는 증상을 살펴 완치됐다고 판단되면 접종을 해도 된다는 뜻이다.

드물지만 첫 번째 백신 접종과 두 번째 접종 사이에 코로나19 진단을 받을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첫 번째 접종만으로 항체가 만들어지지만 이 항체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때도 코로나19 증상이 모두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접종을 해야 한다. 웬 교수는 “감염된 상태에서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반응해 활성화되어 있다”며 “그 시점에서 면역체계를 더 자극하기 위한 백신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신체가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더 중요하므로 증상이 완치될 때까지 기다린 후 두 번째 접종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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