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에 사는 사회초년생인 A씨는 직장인 건강검진 대상자였지만 아직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다. 첫 직장인데가다 회사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보니 시간을 내어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는 것이 심적으로 쉽지 않았다. 물론 평소 천식에 비염까지 있어 호흡기가 안 좋았던 터라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망설여 진 탓도 있었다.

일산미래내과제공
일산미래내과제공
이런 저런 핑계로 검진을 미루다가 서둘러 연차를 내고 건강검진을 예약했다.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직장 선배로부터 직장인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연령, 성별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일정 나이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년마다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홀수년에는 홀수년생, 짝수년에는 짝수 년생이 건강검진 대상자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연말 건강검진 수검자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을 감안, 국민의 수검기회를 보장하고자 '2020년도 국가건강검진 기간'을 올해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국가건강검진 미수검자도 검진 가능하다.

1차 검진은 신장, 체중, 혈압 같은 기본적인 신체 측정과 간염, 혈액검사, 흉부방사선 촬영 등이 기본 항목이다. 1차 검진의 결과를 토대로 특정 질환이 의심되면 2차 검진이 진행된다. 2차 검진에서 고혈압 의심 대상자는 혈압, 심전도 검사를 당뇨 질환 의심자는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후에 하는 혈당 검사를 받는다.

생애주기별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연령, 성별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환도 예방 가능하다. 만 66세 이상은 노인신체기능 검사와 치매를 선별하기 위한 인지기능장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폐경기에 호르몬 변화로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은 골밀도 검사를 받게 된다. 만 60대는 건강에 위험을 주는 생활습관을 진단한 뒤 처방하는 생활습관평가 검사와 우울증 검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사망률이 높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국가 암 검진도 시행 중이다. 만 20세 이상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 만 40세부터는 2년 주기로 위암, 여성은 유방암 검사를 받는다. 만 40세 이상 간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면 6개월 주기로 검사를 받으며, 만 50세 이상은 1년 주기로 대장암 검진, 만 54세부터 만 74세 이하 폐암 고위험군은 2년 주기로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는다.

최근에는 지역 내에도 대학병원급 못지 않은 의료장비를 확보하고 대학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이 운영하는 건강검진 병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은 5대암을 비롯한, 위, 대장 내시경 등의 검진도 받을 수 있는 만큼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고 건강검진을 받길 권장한다. 무엇보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검진 대상자라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고 질환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