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치료 후 증상이 재발하여 커다란 스트레스를 겪는 환자 사례가 많다. 특히 증상 재발로 인한 고통 뿐 아니라 검사 및 치료에 나서야 한다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감이 매우 크게 다가오기 마련. 그 중에서도 방광염은 치료 후 잦은 재발로 일상생활 속 커다란 불편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골드만비뇨기과잠실점제공,이종우원장
골드만비뇨기과잠실점제공,이종우원장
방광염이란 세균이 방광으로 침입해 감염을 일으켜 발병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여성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신체적인 구조 특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이 남성 대비 요도 길이가 평균 14cm 정도 짧기 때문에 세균 침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광염의 치료 후 재발 사례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정밀 진단의 부재를 언급할 수 있다. 세균 감염 여부 및 종류를 정밀 검사하지 않고 무작정 항생제를 처방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방광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은 대장균과 더불어 포도상구균, 클렙시엘라, 프로테우스, 장구균 등이 꼽힌다. 또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균이 방광염 원인으로 작용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방광염 발병 시 주요 증상으로 배뇨통, 빈뇨, 절박뇨, 치골 부위 및 아랫배 통증, 혈뇨, 악취 나는 소변 등이 있다.

만약 이러한 감염 위험 인자와 임상적 양상을 무시한 채 항생제만 처방할 경우 근원 치료가 아닌 일시적 개선 효과만 가져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방광염 치료 시 정밀 진단 과정을 통해 세균 유무, 종류를 명확하게 파악한 후 치료에 나서야 한다.

방광염 치료 후 재발의 또 다른 원인으로 면역력 저하를 이야기할 수 있다. 과로, 만성피로 등에 따른 체력 저하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스트레스 또는 만성 질환으로 전신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세균 감염에 취약해 방광염 발병률을 높인다. 방광염 치료 전과 동일한 균에 의해 짧은 기간 동안 세균에 지속적으로 감염되는 것이다.

따라서 방광염을 일으키는 균의 유무, 종류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나아가 환자 개개인의 신체 상태 및 면역 기능 정상 여부를 통합적으로 체크하는 치료 프로그램이 적용돼야 한다. 특히 치료 후 환자의 면역 기능을 정상화하여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사후관리 프로그램 적용이 중요하다.

방광염 검사는 치료 전과 진행 중인 중간 단계 그리고 치료 후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시행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기본검사와 심화검사 뿐 아니라 치료 후 확인 검사를 모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광염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세균 제거 여부는 물론 방광의 회복 정도를 확인하는 원리다. 치료 후 확인 검사는 회복 과정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자각 증상 개선도를 측정하여 주관적인 만족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치료 시 균 제거와 더불어 방광 기능을 정상화하는 복합 처방 역시 핵심 사항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항생제 치료와 더불어 방광점막 보호, 염증 및 통증을 완화하는 약제가 통합 처방돼야 한다. 아울러 골반 기저근 치료 및 골반 기저근 이완 및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바이오피드백, 연부조직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 등도 병행해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상태에 따라 방광 보톡스 주입술, 방광수압확장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방광염의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재발 제로 방광염 프로그램을 고려할 수 있는데 방광염 치료 후 방광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면역 증강 치료와 생활 관리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올바른 생활 습관도 필수적인데 적당량의 수분 섭취 및 방광에 자극을 주는 음료 피하기, 배변 후 습관 교정, 성관계 후 배뇨 습관, 과로와 만성피로 주의,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과 휴식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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