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폐경 전후기에 여성호르몬의 변화를 겪는다. 이 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갱년기우울증이다. 40-55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며, 짧게는 3-4년, 길게는 10년 이상 오랫동안 겪을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제공,김가나원장
자하연한의원제공,김가나원장
갱년기는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에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얼굴에 열이 오르며 안면홍조, 노화, 비만, 성교통증, 소화기장애와 이유 없는 만성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정서적으로는 우울감, 의욕 없음, 죄책감과 무기력감 등의 감정이 나타난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모든 일에 흥미를 잃거나 잘 웃지 않게 되고,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며 갱년기우울증이 극심해질 수 있다.

갱년기우울증 증상이 심하지 않고 아직 초기라면 가족들과 대화하기, 운동, 산책, 취미생활 등을 통해 일상에 활력을 주는 것이 완화에 도음 된다.

하지만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장기화됐을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우울감이 심각해질 수 있는 까닭에 증세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치료를 조속히 받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갱년기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로 한의학에서는 약해진 심장을 꼽는다. 심장의 화기가 신장으로 내려가 신장에 정혈이 원만하게 하고, 신장의 정혈이 위로 올라가서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 이것이 정상적인 생리상태이다. 하지만 이 기능이 역행이 되면 심장의 화기가 신장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심장에 열이 쌓이게 된다. 또한 신장의 정혈이 부족해지면 심장의 힘을 도와주지 못해 심장기능이 약해진다.

갱년기우울증 환자는 이런 식으로 상체와 심장 부위에 열과 기운이 과하게 몰리는 특징이 나타난다. 심장의 화기(火氣)는 밖으로 내보내고, 신장의 정혈을 충만하게 해서 심장의 기운을 보태 기의 순환을 돕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과열된 심장의 열은 내려주고, 허한 신장을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순환이 바르게 회복되면 심신의 안정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약에 대한 의존이나 부작용에 대한 적은 걱정으로 갱년기우울증 여성의 신체적, 심리적 문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

갱년기우울증을 잘 치료하면 오히려 더 나은 삶을 향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내 몸과 마음을 더 건강하게 돌아보는 방법을 터득하여, 보다 활력 있고 멋진 제 2의 멋진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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