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신채원 교수, 시누클레인 단백질 침착 확인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위장관 조직을 통해 파킨슨병의 발병 예측과 조기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제공,신경과신채원교수(뇌신경센터장)
세종충남대학교병원제공,신경과신채원교수(뇌신경센터장)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은 신경과 신채원 교수(뇌신경센터장)가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의 위장관 조직에서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는 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단백질 침착을 확인했다고 1월 14일(목)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뇌신경과학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Psychiatry’ 최근호에 게재됐다.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 중 심한 잠꼬대나 과격하게 몸을 휘젓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파킨슨병 발병 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파킨슨병은 거동이 느려지고 자세가 굽혀지며 손발에 떨림 증상이 생기는 신경퇴행성질환 중 하나이다.

그동안 파킨슨병 환자들의 위장관에서 병의 원인이 되는 시누클레인 단백질 침착이 일어나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지만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의 위장 수술 병리 조직을 사용해 넓은 범위에서 시누클레인 단백질 침착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신채원 교수는 연구를 통해 수면장애가 없는 건강한 일반인의 위장관에서는 아무런 병리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의 62.5%에서는 시누클레인 단백질 침착을 확인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의 발병 예측과 조기 진단 분야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채원 교수는 “아직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원인과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파킨슨병은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건강한 생활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어 발병 전에 렘수면행동장애가 의심되는 과도한 잠꼬대가 있으면 뇌신경센터에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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