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할 때에는 산모와 아이의 건강이 모두 중요하다. 특히 신체적인 건강만이 아닌 정신적인 건강도 꼭 케어가 필요하다.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의 하나가 ‘출산 방법’이다. 그렇기에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출산을 유도하고, 과도한 약물이나 관행적인 과도한 의료개입을 줄여나가는 ‘자연주의 출산’ 방법을 최근 많이 선택하고 있다.
자연주의 출산은 편안한 환경 속에서 가족, 의료진의 보호 아래 산모와 아이가 상호작용하며 출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적절한 시점에서 아이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갖고 기다려 주면서 산모 또한 정서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방법으로 세상 밖에 나오게 된 아이는 즉시 엄마 품에 안기게 되어 정서적, 생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다. 기존의 일반적인 출산의 경우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성별 확인 후 탯줄을 자르고 산모에게 보여준 뒤 씻기게 된다. 하지만 자연주의 출산은 엄마 품에 아이가 안긴 이후 태맥이 멈춘 상태에서 탯줄을 자르기 때문에 한층 더 안정이 된다.
출산 전, 중, 후로 항시 가족이 옆에 있을 수 있도록 권장하기 때문에 모유 수유도 다소 긴장이 완화된 마음으로 할 수 있어 성공확률도 높인다. 아이와의 긍정적인 유착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로지 산모와 아이에 집중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가 유지되며 배우자나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다. 출산 과정을 지켜보는 배우자가 있기에 가족애는 한층 더 돈독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자연주의 출산은 이론처럼 쉬운 방법은 아니다. 이에 임신과 출산 과정에 대해 이론적으로 깊은 이해를 하고 있으며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항시 도와야 하며, 언제든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또한 입원부터 출산 후 안정기까지 조산사, 둘라가 함께할 수 있는 자연주의 출산 병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렇듯 자연주의 출산은 규격화된 방법이 아니라 산모와 아기의 그 자체,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진행되는 편안한 출산 방법이다. 특별한 그 누군가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산모에게 더 좋은 방법이다. 이에 자연주의 출산에 앞서 산모에게 알맞은 병원을 알아보고 다년간의 경험과 체계적인 케어가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gm제일산부인과조수희원장(산부인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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