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도 검출된 치명적인 아메바, 기후 변화로 인해 서식 범위 더 넓어지고 있어 주의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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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에 따르면 몇 개월 전 수돗물에서 검출되어 미국 남부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뇌를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가 서식 범위를 북쪽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사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치명적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감염 현상은 대부분 미국 남부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북쪽에서도 이 뇌를 파먹는 아메바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호수나 강과 같은 따뜻한 담수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단세포 생물로, 사람에게 침투할 경우 원발성 아메바 수막뇌염(PAM)이라고 하는 치명적인 감염성 질환을 일으킨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이 사람 코로 흘러 들어와 위쪽으로 올라갈 때 발생하며, 유기체가 후각 신경을 통해 뇌로 들어가 뇌 조직을 파괴하게 된다. 다만, CDC에 따르면 이 아메바는 소화기관에 의해서는 감염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입으로 삼키는 행위만으로는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연구진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따뜻한 물에서 번성하기 때문에 미국 남부와 같이 비교적 더운 지역에서 감염이 일어나지만, 심각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이 생물체의 지리적 범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PAM에 노출되면 처음에는 고열, 구토, 메스꺼움, 두통 등을 호소하다가 환각, 발작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혼수상태가 되었다가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거의 5일 안에 이런 상태까지 악화되기 때문에 이 아메바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CDC는 가급적 호수나 강에서의 수영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꼭 물에 들어가야 한다면 수영 시 사용하는 코 클립을 착용하거나 머리가 물 위에 뜨도록 하여 코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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