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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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델리의 한 남성이 하루동안 복통,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응급실로 실려갔으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한 결과 회충에 감염되었음이 밝혀졌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20세의 이 남성은 이전까지는 별 다른 문제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그러나 응급실에 실려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높았는데, 이는 곧 몸이 무언가에 감염되었음을 뜻한다. 게다가 혈중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 헤모글로빈의 수치가 높았다. 마요 클리닉에 따르면 후자의 결과는 탈수부터 혈액암까지 다양한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에 의료진은 혈관의 체액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근처의 큰 정맥인 하대정맥의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환자의 뱃속에 둥글게 휘어지는 동작으로 움직이는 관 모양의 구조물이 발견되었다.

이에 의료진은 환자에게 대변 샘플을 요청하여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했는데, 그 결과 환자의 대변에 장내 기생충의 일종인 회충(Ascaris lumbricoides)의 알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회충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분포하고 있는 인간 기생충 중 하나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약 8억~12억 명의 사람들이 장에 이 기생충을 가지고 있다. 이 기생충은 최대 14인치(35cm)까지 자랄 수 있는데, 선진국에서는 드문 편이지만 위생 시스템이 열악하고 위생 용품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는 굉장히 자주 발견된다. 특히 인도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회충에 감염되는 이유는 이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기 때문으로, 보통 사람의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하거나 회충에 감염된 사람이 토양에 직접 배변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오염된 토양의 흙을 만진 다음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을 했을 때도 회충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이 질병은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이번 일을 경험한 남성 역시 회충을 제거하는 약물을 투여받고 하루만에 퇴원했다.

CDC는 회충이 흔한 지역에서는 음식을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비누와 물을 이용해 손을 씻어야 하며, 생채소를 섭취하거나 만진 후 바로 음식을 먹는 행동은 삼가고, 사람의 배설물에 오염될 수 있는 토양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회충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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