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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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가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17세의 한 청소년이 과민성 폐질환에 노출되어 심각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청소년에게 발생한 것은 온수 욕조 폐(Hot tub lung, HTL)로,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상균인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움(Non-tuberculousMycobacterium, NTM)에 노출되었을 때 발병할 수 있는 급성 폐질환이다. 온수 증기에서 에어로졸(aerosol)화 된 NTM을 흡입했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온수를 사용하는 화장실이나 대중목욕탕 등의 장소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며, 보통 기침, 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번 사례가 주목 받는 이유는 온수 욕조가 아닌 실내 수영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사를 진행한 의사들은 해당 수영장에서 ‘비염소 대체물’을 사용하여 물을 소독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환자의 폐 조직을 분석한 결과 마이코박테리아 종인 마이코박테리움 인트라셀룰라레(Mycobacterium intracellulare)가 발견됐으며, 수영장 물 샘플에는 마이코박테리움 인트라셀룰라레와 함께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Mycobacterium avium), 마이코박테리움 마리눔(Mycobacterium marinum)도 들어 있었다. 이 청소년이 사는 집에서 채취한 다른 물 샘플에는 이러한 균들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집의 실내 수영장은 최근 염소 소독에서 비염소 소독 시스템으로 전환하였는데, 바로 이 때문에 HTL이 발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지역 보건 당국에서는 ‘불만수 검체 결과 처리 절차’에 따라 청소 업체를 통해 해당 수영장의 청소와 소독을 실시했으며, 상당한 시일이 지난 후 후속 검사를 했을 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검사를 진행한 의료진은 HTL로 인한 영구적인 폐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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