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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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전세계 누적 확진자가 5천만명을 돌파하였으며, 사망자는 130만명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지구촌은 유래 없는 비상사태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 뿐만 아니라 이 전염병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최근 코로나19가 인간의 뇌 건강과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는 신경윤리학자이자 신경학 교수인 주디 일레스(Judy Illes)와 그녀의 팀인 UBC가 새로운 논문에서 코로나19가 21세기에 발생했던 사스, 신종플루,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들과 비교했을 때 신경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발표한 것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그들은 코로나19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학적인 영향 중 일부가 과거 유행했던 전염병들에서도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가장 흔한 것은 두통, 정신상태 및 의식수준의 변화이다. 일부 전염병에서는 각종 뇌혈관 질환의 증상, 발작, 뇌염이었다.

또, 이들은 공중 보건의 대응과 완화 정략이 대중의 정신 건강과 신경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았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건강관리의 지원이 지연되거나 끊어지면 신경과 및 신경정신과 질환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뇌졸중 치료가 지연되면 장기적인 후유증이나 생명을 잃는 상황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에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에게 특히 위험하다.

이 논문에서는 또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최전방에 있는 의료 종사자들의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논했다. 최전방 의료 종사자들의 경우 높은 비율로 정신 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의 발병률인 높은 편이다. 쉴 새 없이 환자들을 돌보고 치료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윤리적, 도덕적인 문제들과 마주하며 겪는 불안은 최전방 의료 종사자들의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가는 개인 또는 직업적 요인에 기반하여 최전방 의료 종사자들과 같이 정신 건강에 관한 고위험 근로자를 식별하고 그들을 치료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하며, 장시간 노동 등 직업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가능한 많이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코로나 커넥톰(COVID connectome)"이라는 것도 언급했는데, 여기서 커넥톰이란 신경계 안의 모든 신경 세포들이 이어진 연결망에 대한 전체적 지도를 뜻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은 우리의 뇌에 다른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2세 이하의 유아라면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미취학 아동은 하루 1시간으로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고, 이 때 보호자는 아이가 보고 듣는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이러한 권고사항들이 바뀌고 있다. 대면 수업 등이 어려워지면서 가정과 학교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미디어의 사용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들이 앞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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