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유발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수면장애 전문의에게 진단 받아봐야

하지불안증후군은 불면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다리의 이상감각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유발한다. 활동할 때 보다는 쉬거나 자려고 누웠을 때, 낮보다 밤에 증상이 심하다.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 일시적으로 호전되지만 이내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잠을 이루기 쉽지 않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병률은 약 7.5%로 비교적 흔한 병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하지불안증후군을 가지고 있어도 스스로 알지 못해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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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빈혈, 만성신질환, 당뇨, 말초신경질환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이를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이라 하고 이 경우 신장기능검사, 철분상태평가, 저장철(ferritin) 농도 등의 혈액검사와 신경전도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 소화제와 항우울제 등 다양한 약물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해 자세한 병력 조사 또한 필요하다.

건국대병원정신건강의학과전홍준교수
건국대병원정신건강의학과전홍준교수
◎ About, 하지불안증후군 진단 및 치료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른 질병과는 다르게 혈액검사, 방사선 사진 등을 통해서 진단하지 않고 자세한 문진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따라서 증상이 있는 경우는 수면장애의 진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을 방치하는 경우 심각한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낮에 졸리고, 피로하며, 심한 경우 불안과 우울 같은 정서적 증상이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를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저장철(ferritin)의 수치를 확인하고 저장철의 수치가 낮다면 빈혈이 없더라도 철분제제가 도움이 된다. 정상적인 저장철의 수치를 보이는 경우에는 항경련제, 도파민 효현제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한다.

저장철 부족으로 인한 하지불안증후군은 철분제를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는 만성적인 치료를 요한다.

◎ 하지불안증후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다리가 찌릿하게 저리거나 쥐가 난다.
□ 벌레가 다리를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나타난다.
□ 다리가 심하게 아프고 불편한 느낌이 든다.

◎ About,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후 관리
하지불안증후군은 약물치료로 완치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발생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에 앞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습관과 수면습관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시각을 일정하게 하고 침대에 오래 눕지 않으며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과 수면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섭취,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 취침 전 가벼운 운동, 다리 마사지나 스트레칭 등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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