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어쩌면 단순히 TV 광고 속 연출된 모습일 뿐 일반인들은 이런 건강한 모발을 갖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최근 헤어 관련 제품 모델들 못지 않게 건강한 모발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인사이더(Insider)에 의하면 피부과 의사 엘리자베스 하우즈만드와 함께 비타민이 건강한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해당되는 비타민은 다음과 같고 이들을 적절량 섭취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비타민B가 있다. 비타민B는 모낭이 새로운 모발을 생성할 수 있도록 두피까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B는 총 8가지가 있으며 그 중 비오틴이나 비타민H는 탈모 대체 치료제로 널리 홍보되고 있다.
다만 비타민B는 많은 종류의 음식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핍이 드물다. 그러나 하우스만드는 채식주의자인 경우 동물성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B12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도 조언했다.
눈 건강 증진,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도 모발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한다. 때문에 비타민A 결핍은 모낭, 땀색, 탈모 등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들이 부족해지면 신체의 세포 형성 과정이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우즈맨드는 "모든 세포는 성장을 위해 비타민A가 필요하고 인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인 모발도 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비타민A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간 손상및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비타민A 보충제를 보충할 필요는 없다. 또 하우즈맨드는 "만약 임신,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면 비타민A 섭취를 늘리기 전 의사와 상담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비타민A를 너무 많이 섭취해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칼슘과 마그네슘을 흡수하며 뼈 건강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비타민D도 탈모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이다.
미국의 American Journal of Translational Research에 게재된 2019년 리뷰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을 가진 연구 참가자들은 탈모를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더 높았다. 다만 비타민D 결핍을 교정하는 것이 탈모 개선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더 필요하다는 한계가 남아있다.
한편,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은 많지 않지만 태양에 몸을 일정한 시간 동안 노출시키면 몸이 자연적으로 비타민D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비타민E가 있다. 이는 8개의 지용성 영양소로 이루어진 비타민으로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이는 활성산소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탈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다.
2010년 열대생물과학연구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탈모 증상을 보이는 38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비타민E를 복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고 그 결과 비타민E를 8개월 동안 복용한 사람들은 두피의 모발 수가 34%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탈모 개선을 위해 비타민E 보충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 전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은 필수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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