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턱관절장애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혹은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귀 앞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 소리는 매번 혹은 종종 찾아왔다가 사라지기도 하는데, 초기를 넘어 2기로 진행될 경우 입을 벌릴 때 아래턱이 관절원판(디스크)에 걸려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3기로 진행된 턱관절장애는 턱을 옆으로 틀어서 입을 벌려도 걸린 관절원판(디스크)를 피할 수 없어 입을 벌리기도 힘들고 입을 크게 벌린 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증상들을 가져온다. 정말 심한 경우에는 숟가락을 입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데, 이때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뼈가 파괴되는 골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턱관절장애는 무조건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시작으로 증상이 점점 악화되지 않는다. 턱에서 소리만 나다가 어느날 갑자기 입을 벌리기 힘들 정도로 턱관절장애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특징 때문이라도 턱관절장애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턱관절장애 관련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있을 때 턱관절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걸까?
입을 벌리기 어렵거나 벌릴 때 통증이 있는 경우, 턱이 잘 움직이지 않거나 걸린 느낌 혹은 빠진 느낌이 있는 경우,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혹은 턱을 움직일 때 어려움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턱이 뻣뻣하거나 조이는 느낌 혹은 피로한 것이 일정하게 느껴지는 경우, 귀나 뺨 또는 관자놀이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 두통이나 경부통 혹은 치통이 자주 찾아오는 경우 등이 있다.
이외에도 최근 머리나 목, 턱에 외상을 입었거나 치아 교합이 변한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안면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장애가 찾아왔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시일 안에 턱관절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턱관절장애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턱관절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때에는 수술이나 교정, 보철 치료처럼 되돌리기 어려워 부담스러운 치료보다 스플린트 요법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처럼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치료들을 적용하는 게 좋다.
그 중 특히나 교합안전장치(스플린트) 요법이 가장 일반적인데, 이는 상악이나 하악에 장착해 턱관절과 교합을 안정시키고 얼굴 및 두경부 근육을 이완시켜 치아를 보호하는 장치다. 이외에도 환자 턱관절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요법, 보톡스 주사, 행동조절, 운동요법 등과 같은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턱관절장애는 큰 외상을 입거나 치아교합이 비정상적인 경우, 혹은 나쁜 습관이나 심리적 불안감 등 다양한 부분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고 그에 맞는 체계적인 진료가 필요하단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또 수많은 신경들이 분포되어 있는 신체 부위인 만큼 이와 관련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단 점도 꼭 기억하길 바란다.
편한구강내과치과기인경원장 기자
webmaster@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