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오래 자면 오히려 건강 해칠 수 있어
스페인과 같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이른 오후가 되면 낮잠을 잔다. 이는 '시에스타'라고 부르며, 한낮의 무더위로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원기를 회복해 저녁까지 일을 하자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실제로 낮잠은 원기 회복 및 에너지 향상에 기여하는 건 물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짧은 시간 동안 낮잠을 취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이 낮잠을 꽤 오랜 시간 자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져 화제다.

이 소식은 사이언스타임스(sciencetimes)에 의해 알려졌는데, 그 보도자료에 따르면 광저우 의과대학의 제판 박사의 연구팀은 낮잠이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고 수면 채무의 부정적인 결과를 상쇄한다는 일반적인 견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3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가한 20개의 연구 날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판 박사와 연구팀은 낮잠을 오래 자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34%,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이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에 잠을 자는 시간 외에도 6시간 이상의 수면과 긴 낮잠 시간을 합치면 사망 위험이 커졌다.

이외 또 다른 연구에서는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부족한 수면을 긴 낮잠으로 채울 경우 오히려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고 건강에 좋지 않은 순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연구팀은 전적으로 낮잠을 자는 것에 대한 반대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짧은 시간 동안 취하는 낮잠은 밤에 충분히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장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연구팀은 "정확히 얼마나 낮잠을 자느냐가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률을 높이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핀 박사는 "긴 시간 동안의 낮잠은 수면의 관성을 깨뜨리고 기억력 저하, 두통유발 등을 일으켜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에스타나 기타 다양한 이유로 낮잠을 잔다면 60분 미만으로 자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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