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재택근무로 전환한 이들이 많아졌다.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재택근무로의 전환은 일부 생산성을 향상시킨 반면, 정신건강과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재택근무자들 중 몇몇은 재택근무로 인해 사무실 환경에서 얻게 되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몇몇은 업무 관련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호소한다.

● 부정적 영향_ 근무 종료가 명확하지 않음

기술컨설팅업체 어댑터비스트(Adaptavist)가 전 세계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이상(35%)이 가정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했으며, 47%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똑같이 생산성 면에서 높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명백한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개인적인 삶과 직업적인 삶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들의 전반적인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명확한 퇴근이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4명 중 1명(26%) 이상이었다. 구체적으로 일과가 끝나면 계속 일하고 싶다는 유혹이 15%로 가장 많았고, 동료들도 근무시간이 지난 후에도 일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은 11%에 달했다.

원격으로 동료들과 소통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들의 가장 큰 압박과 좌절의 근원에 대해 물었을 때, 42%가 동료들이 항상 응답이 가능한 상태이기를 기대하는 것에서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31%가 작업을 위해 여러 통신 채널을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계속될 경우 경계를 설정하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적응주의 조사 결과 응답자 중 과반수(60%)가 근무 종료 시 알림을 끄지 않았다고 답하며, 동료들이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긍정적 영향_ 유연성은 근로자들에게 활력을 줌

몇몇 근로자들은 원격으로 일한 덕분에 그들의 삶이 더 나아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고용 웹사이트인 ‘플렉스잡스(Flexjobs)’와 옹호 단체인 ‘멘탈 헬스 아메리카(Mental Health America)’가 실시한 별도의 조사에서 유연한 근무 선택권을 가진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직원들에 비해 정신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800명 이상 근로자 중 절반 이상(57%)은 이런 유연성을 갖추면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하는지, 언제 휴가를 낼 수 있는지 등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는 것들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업무 유연성이 없는 응답자의 37%만이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 요소를 쉽게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유연근무선택권을 가진 근로자의 17%만이 정신건강이 ‘나쁘다’거나, ‘매우 열악하다’고 답한 데 비해, 유연근무선택권이 없는 근로자는 27%나 차지했다.

재택근무에 대한 찬성이 궁극적으로 반대보다 높은지 여부에 대해 배심원단은 여전히 심사숙고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탄력근무제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압도적으로 믿는 듯 보인다. 특히 원격으로 작업하는 사람과 현장에서 작업하는 사람 중 92%가 유연한 작업이 고객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83%는 유연한 작업 옵션이 스트레스를 낮춘다고 응답했다. 또 80%는 유연한 업무 솔루션이 정신 건강을 더 잘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으며, 67%가 업무 유연성이 운동할 시간을 더 많이 준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발견에 발맞춰 2020년 6월부터 실시된 이전 조사에서 일부 재택근무자들은 취미와 다른 관심사를 추구할 시간이 더 많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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