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우울증과 관련 없다”
혈압약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정신의학 센터 정신과 전문의 라르스 케싱 박사 연구팀은 흔히 처방되는 혈압약들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히려 일부 혈압약은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안지오텐신 제제(ACE, ARB), 칼슘 길항제, 베타 차단제, 이뇨제 등 4대 계열의 혈압약이 처방받은 약 375만 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뇨제가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어 1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복용했다. 안지오텐신 제제 는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고혈압 약물로 100만 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처방을 받았다. 칼슘 길항제는 83만회 이상 처방되었고, 베타 차단제는 78만 번 처방됐다.

연구팀은 4가지 종류의 약물 중 41가지 약물을 조사했는데, 모두 우울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에날라프릴, 라미프릴(안지오텐신 제제), 암로디핀, 베라파밀, 베라파밀 혼합제(칼슘 길항제), 프로프라놀롤, 아테놀롤, 비소프롤롤, 카르베딜롤(베타 차단제) 등의 약물은 우울증 위험을 낮추기도 했다.

연구 저자 인 라르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이나 우울증 위험이 높은 환자의 고혈압 치료를 위한 약물을 선택할 때 의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저널 에 8월 24일자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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