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위해 복용하는 비오틴, 의료검사 방해한다”
노화된 피부, 머리카락, 손톱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먹는 비타민 비오틴이 의료검사를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 의학 및 병리학과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저널 8월 11일자에 발표했다.

비오틴 또는 비타민 B7은 필수 영양소다.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제에 들어있는 저용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량의 비오틴은 심장마비를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단백질 ‘트로포닌’을 측정하는 혈액 검사에서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미국에서는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이 이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미국 건강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비오틴을 복용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여성의 경우 7% 이상이 하루에 최소 1mg을 복용했으며 다른 2%는 5mg 이상을 복용했다.

연구팀은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심장 마비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우려된다”며 "고용량 비오틴을 복용하고 있고 심장 마비가 있는 경우 올바르게 진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비오틴 결핍은 부서지기 쉬운 손톱, 탈모 및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국립 보건원(NIH)에 따르면 비오틴 보충제가 피부, 모발 및 손톱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연구팀은 “균형 잡힌 식단이 보충제보다 더 나은 영양 공급원”이라며 “음식은 보충제보다 비타민과 미네랄뿐만 아니라 단백질, 섬유질, 지방 및 식물 화합물을 풍부하게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오틴의 식품 공급원에는 간, 계란, 돼지고기, 고구마, 해바라기 씨 및 아몬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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