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에게 '뇌졸중' 발병하면 기억력·사고력 떨어진다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병하면 기억력과 사고력이 떨어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의 건강한 두뇌 노화 센터 (Centre for Healthy Brain Aging) 제시카 로 박사는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5월 14일자 저널 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뇌졸중을 앓다가 회복한 평균연령 66세, 1600명의 자료가 포함된 국제적인 연구 7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70%가 아시아인, 26%가 백인, 2.6%가 흑인이었고 연구에서는 이들의 뇌졸중 발생 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기억력과 사고력을 측정했다.

제시카 로 박사는 “당뇨병은 인지 기능의 모든 측면에서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심장협회와 미국당뇨병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당뇨병 환자가 2분마다 뇌졸중으로 입원한다.

또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는 기억, 주의, 정보 처리 속도, 언어 능력, 선과 도형을 복사하거나 그리는 능력, 정신적 융통성 및 집행 기능 측정 결과에서 훨씬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를 고혈당과 관련된 염증에 있다고 보고 있다. 종종 당뇨병 환자들 중 작은 혈관에 질환이 발병한 경우가 있는데,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이 혈관들이 당뇨병에 의해 손상된 경우라면 뇌졸중 발병 가능성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는 생활 습관의 변화(건강한 식단 섭취, 체중 감량, 규칙적인 운동)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 뇌졸중, 치매, 심장병 및 신부전과 같은 생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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