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쇼크 증후군과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 코로나19 영향 의심

코로나19,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희귀 증후군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어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에 따르면 영국 국민건강보건서비스(NHS)는 집중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서 다발성 염증성 질환의 발생 건수가 증가하면서, 해당 병원의 의사들에게 이런 현상이 코로나19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했다. 실제로 이 아이들 중 일부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보였다.

해당 사건에서 아이들은 독성 쇼크 증후군과 가와사키병이라는 두 가지 희귀 질환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독성 쇼크 증후군이란 특정 종류의 박테리아에서 생성되는 독소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며, 가와사키병은 유년기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혈관벽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각할 경우 심장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사례에 따르면 열과 심한 복통, 피부 발진이 발생하는 아이들이 많았으며, 혈액 검사에서 염증 반응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 중 일부는 심장의 염증 때문에 긴급하게 치료를 해야 했다.

이전까지는 이러한 염증성 증후군이 십여 명 정도의 아이들만 가지고 있을 정도로 드물게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이를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와의 연결고리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게다가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도 영국과 비슷한 사례가 보도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최근 스탠포드 대학의 의사들이 가와사키병과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생후 6개월 유아의 사례를 설명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일과 관련이 없는 보스턴의 소아 감염병 전문가이자 랜드 코퍼레이션의 선임 내과 정책 연구원인 코트니 기덴길(Courtney Gidengil)박사는 "가와사키병과 코로나19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가와사키병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이론 중 하나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아직도 매번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밝혀진 특징 중 하나가 코로나19가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면역 시스템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며 "이러한 특징을 고려해본다면 NHS에서 경고했던 염증성 증후군과 코로나19의 연관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설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기덴길 박사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기 때문에 이번 염증성 증후군의 배후에 코로나19가 있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를 확실하게 설명하려면 더 많은 연구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실제로 NHS는 아직까지 염증성 증후군과 코로나19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 자세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밝혔으며, 두 질환 사이의 연결고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