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물 대신 이런 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 중에서도 남성이라면 특히나 요로결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단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요로결석은 남성에게 발병하는 일이 많은 질환으로 신장, 요관, 요도 등을 이르는 요로에 '결석(돌)'이 생긴 것을 말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서 극심한 고통과 요로 감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간혹 이러한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는 남성들이 많은데, 이는 자칫 잘못할 경우 신장 기능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반드시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대개 극심한 통증과 함께 혈뇨를 보는 일이 많은 요로결석은 약 5~10% 정도에게만 혈뇨가 보이고 보통은 어느 날 갑자기 옆구리에서 강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통증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진통제를 복용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정도의 통증으로 양쪽 허리에서 나타났다가 이내 곧 사라지는 특징을 보이는데, 어디에 결석이 생기느냐에 따라 빈뇨, 잔뇨감, 요급, 배뇨통, 후증감, 구역질, 장폐색, 매스꺼움,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나타날 수 있는 요로결석이 왜 하필, 맥주나 커피 그리고 차를 물대신 마시는 남성에게 잘 발생한다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요로결석의 원인을 살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요로결석은 그 성분에 따라 수산칼슘석, 인산칼슘석, 요산석, 시스틴석, 마그네슘-암모늄-인산석 등으로 나뉘고 수산칼슘석이 가장 흔하게 생긴다. 즉, 여러 가지 무기 물질들이 뭉쳐서 생기는 것이라 이해하면 쉽다.
또 이러한 요로결석들을 형성하는 원인으로는 탈수 증상, 칼슘이나 수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했을 때, 이외 신세뇨관성 산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통풍 등의 질환을 앓고 있을 때, 가족 중 요로결석 환자가 있어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 중 물 대신 커피, 맥주, 차를 많이 마시는 남성들의 요로결석 발병률이 높은 것은 바로 '탈수' 증상에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몸은 적정량의 수분이 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체내에 수분 함유량이 부족해지면 소변이 농축되면서 자연스럽게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물 대신 커피나 차, 그리고 맥주를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가진 남성이 있다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습관을 교정하고 물을 마셔야 한다. 또 이와 함께 모든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하며 비타민C까지 잘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덧붙여 꾸준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요로결석 증상이 느껴지고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후 맞춤형 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 방치할 경우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적절한 치료가 적용되지 않으면 치료를 하더라도 향후 5~10년 사이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요로결석 치료법으로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엔 소변과 함께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기대하는 기대요법이 있으며 요로결석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술, 요관경하배석술, 요관 스텐트 설치 등과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퍼펙트비뇨기과 문기혁 대표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헬스인뉴스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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