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腸)에 좋은 미생물 수 늘려
야후뉴스에 따르면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맥주와 사이다,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등 여러 가지 음료가 장(腸) 내부의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국의 916명 여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레드와인을 마신 참가자들의 장(腸) 내부에 '좋은' 미생물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화이트 와인이나 맥주 등을 마시는 참가자들의 장(腸) 내부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영국, 미국, 네덜란드의 수 천명의 생활습관 및 나이, 체중, 사회경제적 지위 등을 감안 후에도 동일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이처럼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레드와인에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서 폴리페놀은 과일과 채소에 있는 물질로 체내에 존재하는 각종 미생물들의 연료 역할을 한다.
연구팀의 수석 저자인 팀 스펙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미국, 네덜란드의 3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포도 껍질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큰 연구 중 하나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캐롤라인 르 로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라는 점에서 레드와인이 어떻게 장(腸) 내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오늘 술을 마셔야 한다면 레드와인이 건강에 좋을 것이며 심장 질환의 위험과 체중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술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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