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으로 귀 청소하는 습관, 위험한 결과 불러와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재스민(37)이라는 한 여성은 매일 저녁 면봉으로 귀 청소를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고, 지속되는 이상 증세에 결국 병원을 방문했다. 그녀는 처음에 귀에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항생제를 투여 받았지만 청력 문제는 여전했다. 상황은 악화되어 귀 청소를 한 면봉에서 피가 묻어나오기까지 한 것이다.
결국 그녀는 다시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CT 촬영을 이용한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귀 뒤쪽과 이어진 두개골 신경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재스민의 두개골에 문제가 생긴 것은 면봉으로 귀를 청소하는 습관이 원인이었다. 매일 사용한 면봉 때문에 그녀의 귀 및 귀와 이어진 신경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았고, 면봉의 섬유 조각들이 귀 내부에 쌓이면서 박테리아가 유발, 귀 뒤쪽의 두개골 신경까지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킨 것이다.
결국 그녀는 감염된 두개골 조직을 제거하고 외이도를 재건하기 위해 5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두개골 안에 있는 뇌에까지 박테리아가 감염돼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면봉으로 귀를 청소하는 행동은 아주 위험한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여전히 면봉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귀 속에 면봉을 포함한 물건을 넣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면봉으로 귀 청소를 하게 되면 오히려 귀지를 귀 내부 깊숙하게 밀어 넣을 수 있고, 외이도염, 고막천공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재스민은 수술을 통해 두개골 감염은 치료하게 되었지만, 청력이 영구적으로 손실되어 버렸다. 이에 그녀는 면봉으로 귀를 청소하는 습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귀는 매우 섬세하고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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