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대장암은 소리 소문 없이 찾아와 조용히 우리의 목숨을 앗아간다.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거의 없다가 증상이 느껴질 때면 이미 신체 곳곳에 암이 퍼져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때문에 대장암은 가능한 한 증상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미리 눈치 채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신호라 해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살펴볼 자세를 가지는 것이 먼저다.
대장암이 보내는 위험 신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변비'다. 변비는 잦은 다이어트나 잘못된 배변 습관을 가진 경우, 혹은 환경이 변화하면서 배변이 잘 이뤄지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일시적으로 겪는 변비 증상이라면 식습관과 배변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완화할 수 있지만 다양한 노력으로도 변비가 해결되지 않고 설사, 체중 감소, 대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보인다면 대장암을 의심해 봐야한다.
이외에도 대변을 볼 때 피가 함께 섞여 나오는 혈변을 보고, 빈혈 증상이 느껴진다면 이 역시 대장암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필히 받아볼 것을 권한다.
혈변과 빈혈 증상은 장 내부에 생긴 문제로 출혈이 발생하며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 두 가지 증상은 치질로 불리는 '치핵'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 치질(치핵)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더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니 반드시 두 가지 증상이 있다면 대장암을 의심해 보길 바란다.
침묵의 살인자 대장암은 초기 증상만 제대로 숙지해두고 평상 시 내 몸 상태만 잘 체크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암 질환이다. 또 이와 더불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꼭 받고 식생활과 생활습관 관리에 열을 기울인다면 대장암이 주는 소리 소문 없는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단 점을 꼭 기억해야겠다.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헬스인뉴스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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