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어려웠던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게 희망의 길 열려

만성B형간염치료환자코호트연구장단기연구주제(질병관리본부)
만성B형간염치료환자코호트연구장단기연구주제(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2015년부터 구축된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학술연구용역 사업으로 다약제 내성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최근 B형간염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테노포비어‘만으로도 B형간염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두 가지 계열 이상의 약제에서 내성이 발생하여 B형간염에서도 가장 치료하기 어렵다고 평가되는 다약제 내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테노포비어 기반 단독요법 또는 병합요법의 장기적 효과를 보기위해 국내 최초 대규모 추적관찰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단독요법 만으로도 항바이러스 약제내성 종류, 혈중 바이러스 수치 등에 상관없이 적어도 4년 이상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향후 3년간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연구(2019-2021년)’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국내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현황, 투약패턴, 치료반응 및 효과분석, 항바이러스제 내성 특성 분석 등 B형간염 중개연구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제까지 대부분의 단독요법 연구는 기간이 짧아 치료에 직접 적용이 어려웠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친 효과를 제시함으로써 대한간학회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반영되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치료법 결정이 힘들었던 다약제 내성 환자들에게 복약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막아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의료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기간에 걸쳐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으로도 병합요법과 유사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확인했던 본 연구 결과는 최근 소화기질환 분야 상위 10%내에 포함되는 유명 국제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피인용지수: 7.683)에 'Long-Term Efficacy of 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Monotherapy for Multidrug-Resistant Chronic HBV infec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고, 2019년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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