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선서문 및 유물」도 문화재 등록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1933년에 건립하여 거주한 곳으로, 독립운동 활동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등에 대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심우(尋牛)’란 소를 사람에 비유하여 ‘잃어버린 나를 찾자’라는 의미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선생이 여생을 보낸 곳이기도 한 심우장은 정면 4칸 측면 1칸의 작은 목조 골기와집이지만 한용운 선생의 독립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실제로 남쪽에 있는 조선총독부를 피해 일부러 북향으로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항일독립 문화유산으로는 「이봉창 의사 선서문」, 백범 김구에게 보낸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 ,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 등 3건이 있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처단하고자 하는 결의를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선서문이며,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는 1931년에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의거자금을 요청한 편지, 그리고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는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도쿄에 있는 이봉창 의사에게 의거자금 100엔을 보낸 송금증서다.
이봉창 의사의 의거는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상해 의거에 의해 기폭제가 되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한 항일독립운동 전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번 「만해 한용운 심우장」 과 「이봉창 의사 선서문 및 유물」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등록될 예정이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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