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욱 힘든 갱년기,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인간의 몸은 생애주기에 따라 성장과 노화를 거친다. 성장기에는 활발한 세포 분열을 한다면, 노화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포 분열의 속도가 더뎌진다. 똑같은 부위를 다쳐도 성장기 청소년이 중장년층 및 노년층보다 회복이 빠른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노화하는 과정에는 호르몬 변화도 나타난다. 중년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갱년기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으로, 난소의 노화에 의해 배란 및 난소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기 시작하는 시점을 말한다.

갱년기를 단순히 나이가 들어 월경이 중단된 시점으로 잘못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갱년기는 40대 중후반에 시작되어 월경이 완전히 없어진 후 1년까지를 포함한다. 이는 짧으면 4년, 길면 7년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갱년기 증상은 크게 폐경 전후로 구분할 수 있다. 폐경 전에는 불규칙한 월경과 더불어 흔히 갱년기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는 안면홍조 및 발한, 피로감, 근육통 등이 발생하고, 폐경기에 들어서고 난 이후에는 피부 건조, 빈뇨, 손발 저림, 성욕 저하, 요실금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증상들로, 심한 경우 불안감 및 우울증, 기억력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갱년기 증상은 요즘과 같이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에 특히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무더운 날씨도 날씨지만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열감은 냉방기와 차가운 음식으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주변 온도가 급격히 변하는 것을 막고 음식 조절과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실내온도가 실외와 5℃ 이상 차이 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보다 석류즙, 오미자즙, 칡즙과 같은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감정 변화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정기적인 운동과 취미생활은 스트레스를 푸는 데 효과적이며, 집 안에 있기보다 다양한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을 완화하려는 의지이지만, 가족들의 협조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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