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만큼 위험한 저혈압, 관리는 어떻게?
고혈압 환자는 일반인보다 조심해야 할 것이 많다.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것은 물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될 때나 격렬한 운동을 할 때도 주의해야 하며, 심지어는 화장실에서 힘을 주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매사에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고혈압 치료법인 이유는 고혈압 증상은 별다른 신호 없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오는 탓에 초기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데, 손 놓고 있다가는 자칫 치명적인 합병증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있다. 고혈압이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리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고혈압이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이라면 반대로 압력이 지나치게 낮아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를 저혈압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온몸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현상이다. 몸속 장기를 운영하기 위한 영양분과 관련이 있는 만큼 저혈압은 생명 유지에 있어 중요한 문제이지만, 대부분 고혈압의 위험성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반면, 저혈압에 대해서는 지식이 부족하다.

저혈압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체질이나 빈혈, 심장질환, 내분비질환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 지나친 다이어트도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근육과 체내 수분을 빼앗겨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많은 여성들이 경험하는 기립성 저혈압은 저혈압의 한 종류로,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섰을 때 눈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운 증상을 보인다.

저혈압의 주요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통, 피로감, 답답함, 피로감과 시력저하가 있다. 이 외에도 발작, 구토, 호흡곤란, 우울증, 실신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저혈압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 혹은 저혈압으로 의심되는 사람이라면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주치의와 상의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며, 저혈압이 생겼을 때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해두어야 한다.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눕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난 후에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체내 수분 부족을 유발하는 술과 커피는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및 염분 섭취, 하체 근력운동 역시 저혈압을 방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저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챙겨먹어야 한다. 비타민B와 엽산은 정상적인 혈압 유지와 혈액순환에 좋다. 비타민B는 치즈, 우유 등의 유제품과 생선에 풍부하게 들어 있고, 엽산은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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