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건강에 빨간불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
최근 과로와 스트레스, 식습관, 수면 부족 등으로 생리불순 및 무월경에 시달리는 여성이 늘고 있다. 갖은 피로와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뇌하수체와 난소의 호르몬 축이 흔들린 탓이다.

생리불순은 생활환경이 바뀌는 경우에도 발생할 만큼 흔한 증상인 탓에, 대부분의 여성은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생리 주기가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하고, 무월경 증상이 몇 달째 지속되고 있는 경우라면 단순 생리불순이 아닌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란 배란이 잘 일어나지 않아 무월경을 동반하고, 초음파상 배란되지 못한 난자로 인해 난포가 진주 목걸이와 같은 양상을 띠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생리불순 및 무월경, 여드름, 체중 증가, 다모증, 탈모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가 쌓인 경우는 물론, 신체에 큰 문제가 없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많은 여성들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무심코 넘기거나 생리를 하지 않는 것이 다소 편하게 느껴져 치료를 서두르지 않는다. 그러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난임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 이상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산부인과에서는 피임약과 배란 유도 주사 등을 처방하고 있다. 하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완치의 개념이 없는 질환으로, 피임약과 배란 유도 주사를 한두 번 처방 받는다고 해서 증상이 아예 사라지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고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게 되면 스스로 호르몬을 조절하는 능력이 퇴화할 수 있고, 배란 유도 주사의 경우 갑자기 너무 많은 난포를 생성해 난소가 부풀어 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피임약과 배란 유도 주사 외에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하는 체중 증가, 여드름, 다모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이를 인지하고 있는 여성은 아직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질환을 방치할 경우 난임 및 불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신체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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