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은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 귀, 겨드랑이, 가슴 등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습진으로, 요즘처럼 건조한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한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까지 건조하게 만드는데 이에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 분비량을 늘려 보습 막을 형성하려 한다. 이때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로 인해 피부에는 극심한 가려움과 뾰루지, 홍조가 발생하고, 두피의 경우 비듬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루성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스트레스나 피지의 과다 분비, 환경적 요인, 면역기능 저하 등의 요인이 질환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각도로 접근하여 원인을 제거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초기보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병원을 방문한다. 홍조나 가려움증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질환이다. 특히 두피에서 발생하는 두피 지루성 피부염의 경우 염증과 더불어 두피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두피를 벅벅 긁다가 생긴 상처 등으로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기 쉽고, 심한 경우 지루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민간요법이나 임의로 화장품을 구입하여 홈케어를 시도하는 것 역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자칫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얼굴과 두피, 앞가슴 등에서 가려움, 홍조, 뾰루지와 같은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 발생하는 즉시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다. 병원 치료와 더불어 스트레스 관리,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며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힘쓰다 보면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는 물론, 재발 역시 방지할 수 있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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