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가정, 학생이 함께하는 지속적인 건강습관 개선 필요 -

20대 급격한 고도비만 증가, 청소년 대상 사전예방관리가 관건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크게 증가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고도비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의 고도비만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난 등 사회경제활동 문제와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까지 야기 시킬 수 있는 청년층의 고도비만은 청소년기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서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의 비만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고자 하는 가정과 학교에서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개발, 보급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용 건강습관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난 13일에 개최된 2014 제5회 비만의 날 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MI 30 kg/m2 이상인 우리나라 성인의 고도비만 비율은 1998년에 2.4 %였지만 2012년에는 4.8 %로 14년 새 2배로 증가되었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1998년에 2.8 %였지만 2008년에는 6.0 %, 2012년에는 9.6 %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10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이 같은 급격한 고도비만 발병 증가는 청소년기의 잘못된 식사습관과 신체활동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청소년 시기의 비만과 신체활동 부족요인은 전 생애 중 만성질환 발병과 연관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청소년 시기에 비만인 경우 성인이 되기 이전부터 고혈압 등 심뇌혈관질환을 앓게 되며, 우울감, 열등감 등 심리적인 문제가 나타나고, 학업성취도 또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2008년 이후 하루 한번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비율이 꾸준히 줄어, 고등학생의 경우 약 80%가 제대로 과일을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매끼 채소를 섭취하는 청소년의 비율도 20%가 되지 않아 올바른 식사를 실천하는 청소년은 점차 줄어들어 앞으로도 20대의 지속적인 고도비만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 시기의 적극적인 비만예방 관리를 통해 20대에 이르러 고도비만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청소년기부터 스스로는 물론 가족, 학교와 함께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건강습관 갖기에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건강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건강체중 알리미 학교’와 ‘건강 과일바구니’ 사업으로 청소년 스스로 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등 청소년 주변의 지역사회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건강체중 알리미 학교’ 프로그램에는 현재 전국 38개 학교가 ‘건강 과일바구니’ 프로그램에는 전국 42개 보건소와 약 1만 명의 아동․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청소년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매체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체중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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