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는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자사의 HPK1 저해제 ‘FB849’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FB849는 HPK1(Hematopoietic Progenitor Kinase 1)을 억제해 다양한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화를 유도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ICI)와 달리 T세포 외에도 B세포, 수지상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에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FB849가 T세포에서 IL-2 및 IFNγ 분비 증가, B세포의 항체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 유도, 수지상세포의 활성을 통한 면역세포 간 상호작용 강화 등의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CD8 T세포가 제거된 환경에서도 항암 효과가 유지되며, CXCL13+ T세포를 통한 면역기억 형성과 3차 림프 구조(TLS) 형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면역 활성화 경로를 제시했다.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CI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제공)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CI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제공)
동물 모델에서도 종양 내 M1형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 구성이 항암 반응에 유리하게 변화된 것이 확인됐다.

김재은 대표는 “FB849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넘는 기전을 갖춘 후보물질”이라며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이 제한적인 암종에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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