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 되면서 가격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임플란트는 고액 치료에 해당한다. 이에 임플란트 치과 선택 시 고려 기준에 보다 합리적인 비용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이벤트성 할인가를 강조하는 치료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한다.

임플란트 관련 소비자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 계약 관련 분쟁과 부작용 피해가 대표적이다. 계약 분쟁의 경우 저렴한 치료 비용을 이유로 시술비 전액 선납을 유도한다. 이러한 경우 치료 중 진료에 대한 불만족으로 치료 중단과 환불을 요구할 경우, 각종 검사 및 임시 치아 제작에 대한 비용을 과도하게 공제해 환불 금액이 터무니 없이 적은 사례가 상당하다.

어떤 공장형 치과의 경우 임플란트 식립하는 의사 따로, 보철하는 의사 따로 있어 얼핏 전문과가 나뉘어진 것 같지만, 식립하는 의사가 수술 후에는 사라지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상태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시술 후 얼마 안되서 예후가 나쁜 것을 보고도 근무자들이 서로 폭탄 돌리기 하듯이 서로 미루는 경우도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임창준 교대 이엔이치과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임창준 교대 이엔이치과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임플란트 부작용의 경우, 식립한 임플란트의 탈락 및 치료 후 임플란트 주위염이나 치아 교합의 이상 등 임플란트 치료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러한 모든 경우에는 새로운 치과를 찾아 임플란트 치료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하게 될 수 있어 결국은 비용 부담이 더욱 과중되는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식립 즉시 치료가 종료되지 않는다. 회복기간을 거치면서 잇몸과의 생착이 이뤄지기에 사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치과 선택 시에는 비용보다 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가장 우선 순위로 고려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치조골의 상태에 따라서는 뼈이식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치료 기간이 6개월에서 1년까지도 소모되는 체계적인 치료이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많은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계속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식립 전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방안을 수립하는 개인 맞춤 치료의 적합성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모든 치료의 단계를 환자가 정확히 이해하고, 치료에 쓰이는 치료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전담 의료진으로부터 환자 본인의 치아와 치조골 상태를 안내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합병증에 대한 설명은 물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사후 관리를 중시할수록 한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며 운영해온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최근 임플란트 치료 비용 절감을 위한 방법으로 65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건강보험을 이용하는 방법도 많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의 나이와 치아 사용에 영향을 주는 생활 방식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임플란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의료진의 임상 경력을 확인하고 건강보험 임플란트 혜택을 고려한 상담의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치과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 : 임창준 교대 이엔이치과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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