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서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335만원으로 지난해 동월(1,123만4,000원)에 비해 약 1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집값 상승은 서울 내에서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의 치솟은 분양가로 경기도의 분양가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올해 1월 기준 서울과 경기의 평당 분양가(㎡당) 차이는 681만3,000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을 단념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로 향하는 수요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인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서울의 인구수는 950만9,458명에서 2022년 942만8,372명, 2023년 938만6,034명, 2024년 933만1,828명으로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서울의 전출 인구 중 상당수는 서울 옆세권인 경기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 도시로 이동한 전출인구 47만3,140명 중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29만79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업계는 경기도로 서울 인구가 이동하는 이유를 고양시, 하남시, 구리시 등과 같은 서울 옆세권 지역은 교통환경이 우수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쉴 새 없이 오르는 서울의 분양가로 인해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향후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옆세권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가 있어 시장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이엔씨 컨소시엄은 4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601세대 규모의 '고양 더샵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대곡역 접근성이 좋다. 대곡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2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4월,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일원에서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1~59㎡, 총 1,115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도권 전철 3호선(송파하남선·계획)과 5호선 하남검단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548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평내호평역까지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전용면적 70~101㎡, 총 702세대로 조성된다. 수도권 1호선 양주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로 청량리 등 서울 접근성이 편리하다.
김유신 기자
ciel@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