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는 처음에는 단순한 뻐근함이나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팔이나 다리 저림, 근력 저하 같은 신경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척추에 과도한 부담을 줘 디스크 손상의 주요 원인이 된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기본이다.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어 앉는 것이 좋다.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처럼 척추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일상 속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작은 실천들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눈높이에 맞춰 들고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허리를 굽히기보다 무릎을 굽혀 하체의 힘으로 들어올리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이나 허리 통증의 원인이 반드시 디스크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신경차단술,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치료들은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며,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도수치료는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치료사의 손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이완하고 교정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도하고,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이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30분마다 가볍게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때 허리를 앞으로 깊게 굽히는 스트레칭은 오히려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으며, 대신 허리와 복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척추를 보다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조기에 의료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로 척추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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