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민물회 섭취로 인한 장기 감염 위험... 무료 검진으로 조기 발견 나서

밀양시가 담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간흡충 감염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검진에 나선다. 시 당국은 다음 달 11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간흡충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밀양시가 담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간흡충 감염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검진에 나선다. 시 당국은 다음 달 11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간흡충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밀양시 제공)
밀양시가 담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간흡충 감염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검진에 나선다. 시 당국은 다음 달 11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간흡충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밀양시 제공)

간흡충은 담도에 기생하며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기생충으로, 장기간 감염 시 담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이 기생충은 담도 벽을 흡혈하며 상처와 염증을 반복적으로 일으켜 세포 변이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간흡충 감염은 주로 자연산 민물고기를 회나 건어물, 염장식품 형태로 익히지 않고 섭취할 때 발생한다. 또한 감염된 민물고기를 손질한 조리도구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간흡충은 최대 30년 이상 인체에서 기생할 수 있을 만큼 장기 감염이 가능하다"라며 "생애 단 한 번이라도 자연산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섭취한 경험이 있다면 연 1회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양식산 민물고기는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환경에서 자라며 중간숙주인 우렁이나 다슬기 등을 사료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은 다음 달 11일까지 대변 샘플을 밀양시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검사 결과는 약 6주 후에 확인 가능하며, 감염이 확인된 경우 무료 치료도 지원된다.

간흡충 감염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하루 약 복용만으로도 90% 이상의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으로, 일반 구충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밀양시 보건소 관계자는 "간흡충 감염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우나, 장기간 감염 시 담도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당부했다.

시 당국은 이번 검사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간흡충 검사를 시행해 시민 건강 관리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검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밀양시보건소 감염병관리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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