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셀은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엔셀은 위탁개발생산(CDMO) 및 치료제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기반 바이오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도입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제조 공정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해 기업 브랜드를 확장할 방침이다.
바이오 벤처기업 압타머사이언스는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기술이전 사업’, ‘의약품 비임상 및 임상시험 분석 서비스’, ‘건강기능식품·화장품 도·소매 및 수출입업’ 등 8개 사업 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압타머사이언스는 2020년 기술특례 상장 기업으로, 올해부터 매출 30억 원을 넘지 못하면 상장폐지 요건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항암 및 난치성질환 신약 개발기업인 이수앱지스는 주총에서 ‘부동산 매매, 임대 및 개발업’과 ‘국내외 투자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수앱지스 측은 “기존 사업이 의약품에 국한돼 있어, 수익사업 다변화를 위해 목적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시장 공략을 위한 변화도 두드러진다.
유유제약은 이달 주총에서 ‘동물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정관 변경이 확정되면, 관련 부서를 신설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안국약품도 ‘사료 제조 및 수입·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반려동물 사료 제조 및 판매를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사업 확장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까지 뻗어가고 있다.
보령은 우주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미국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령은 인간이 우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우주 환경에서 발생하는 인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약품과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제9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에서 “더 많은 사람이 우주에 나가게 되면, 과거 대항해 시대에 배를 타며 겪던 건강 문제와 유사한 신체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우주 헬스케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존 전문의약품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업다각화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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