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일반 건강검진과 국가 암검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건강검진만 제때 받아도 국내 유병률이 높은 주요 만성 질환 및 암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으므로 검진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반 건강검진은 만 2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2년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출생년도에 따라 홀수 해에는 홀수년도 출생자가 검진 대상이다. 지역 세대주, 직장 가입자, 20세 이상의 세대원과 피부양자, 그리고 20세에서 64세 사이의 의료급여 수급자들 중 홀수년도 출생자는 올해 일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단, 비사무직 직장 가입자는 매년 검진에 참여할 수 있다.
주요 검진 항목은 신체 계측, 혈압 측정,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액 검사 등이다. 신체 계측은 비만과 관련된 위험을 평가하고, 혈압 측정은 고혈압을 검출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흉부 방사선 검사는 폐결핵이나 흉부 질환을 확인하며, 혈액 검사는 당뇨병, 간 질환, 신장 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필요하다.
또한, 40세 이상은 B형 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게 되며, 54세, 60세, 66세의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골밀도 검사를 진행한다. 66세 이상은 인지 기능 장애 검사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국가 암검진은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시행한다. 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나 위장 조영검사를 통해 위암을 미리 발견할 수 있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남녀에게 검진이 필요하다. 분변 잠혈 검사를 기본으로 실시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대장 내시경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검진 주기는 1년이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은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유방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유방 촬영술 검사를 통해 시행된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권장된다. 이들 여성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 고위험군인 간경변증이나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를 대상으로 한다. 간암은 조기 발견이 생명에 직결되므로,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와 혈청 알파 태아 단백 검사를 통해 검진을 실시한다. 폐암 검진은 54세에서 74세 사이의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폐암도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저선량 흉부 CT를 2년에 한 번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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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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