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18일, 글로벌 로봇수술 시스템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이하 인튜이티브)로부터 단일공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공식 지정됐다고 밝혔다. GOSTA는 장영우 고대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갑상선암 수술법으로, 2cm 크기의 작은 절개만으로 갑상선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국내외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본관 지하 1층 암센터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장영우 교수와 김태호 인튜이티브 상무가 참석, 현판을 증정하며 에피센터 공식 지정을 기념했다.

인튜이티브는 로봇수술 기기 조작 숙련도와 누적 수술 건수 등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의료 기관이나 의사를 엄격히 심사하여 에피센터로 지정한다. 에피센터로 선정된 병원은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술 참관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올해 기준, 국내에서 갑상선내분비외과 분야 에피센터로 지정된 병원은 고대안산병원을 포함해 5곳에 불과하다.

장 교수는 2023년 GOSTA 수술법을 고안한 이래, 450회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며 이 수술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수술법은 국내외 학회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많은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참관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앞으로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에게 최신 로봇수술 기술과 임상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태호 인튜이티브 상무, 장영우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고대안산병원 제공)
(왼쪽부터) 김태호 인튜이티브 상무, 장영우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고대안산병원 제공)
병원에 따르면 GOSTA 수술법은 2cm의 단일 절개를 통해 가스를 주입하고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하여 갑상선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기존 수술법보다 흉터를 최소화하며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15cm 정도 절개하던 측경부 임파선 절제술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환자가 양팔을 내린 채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수술 후 불편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장 교수는 “고대안산병원이 처음으로 에피센터로 지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이번 에피센터 지정을 통해 병원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의료진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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