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겪는 농가 지원 위해 전년 대비 2배 규모 확대... 오는 16일까지 할인 기획전 진행

쿠팡은 3월 초부터 지난주까지 전국 지방 농가에서 생산한 과일 600여 톤 매입을 완료했으며,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400톤 이상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입 대상은 충북 충주, 충남 논산·부여, 경북 안동·의성, 경남 진주·하동·밀양, 전남 담양, 제주 등 12개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사과 300톤, 딸기 177톤, 참외 167톤, 감귤 110톤 등이다.
쿠팡 관계자는 "올 들어 이른 명절 이후 수요 부진, 내수 불황 등 어려움을 겪어온 지방 농가들의 경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과일 매입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3월 1~2주·580톤) 대비 2배 가까이 확대된 수치다. 쿠팡은 이에 맞춰 16일까지 과일 할인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이 예년과 비교해 대규모 과일 매입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 경영 위축세를 겪고 있는 지방 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과일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주 감귤 농가는 1~2월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설 명절 연휴 직후 감귤 선물세트 소비가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까지 전반적인 도소매 유통채널 위축에 따른 매입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설 이후 2월과 3월 과일 소비량은 평월 대비 15~20%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딸기, 감귤, 사과 등 주요 품목은 매출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쿠팡의 대규모 매입은 농가의 판로 확보와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연결하는 상생 모델로서, 내수 침체기에 농가와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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