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영양제로 보충하면 좋은 영양소
특정 질환자, 전문가와 상의 후 섭취 필수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현대인에게 심혈관 질환은 더 이상 나이 든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며 심혈관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를 올바르게 섭취하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단, 영양제로 섭취할 경우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전문가와 먼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식품을 통한 자연스러운 섭취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한 후, 부족한 부분만 보충제로 보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 건강에 가장 널리 알려진 영양소 중 하나다. 특히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DHA(도코사헥사엔산) 성분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압을 조절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동맥경화 예방 및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며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춘다.
주요 공급원으로는 고등어, 연어, 정어리 등 기름진 생선이 있다. 식물성 오메가-3는 아마씨유, 호두, 치아씨드 등에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알약 형태의 오메가-3 보충제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EPA와 DHA의 비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응고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 비타민 D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 결핍은 고혈압, 심부전,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비타민 D는 혈관 벽의 염증을 완화하고 혈압을 낮추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영양소다. 그러나 실내 생활이 많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에게는 부족해지기 쉽다. 따라서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추가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요 식품 공급원으로는 연어, 계란 노른자, 버섯 등이 있다. 비타민 D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D2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은 D3 형태를 권장한다.
◇ 엽산 및 비타민 B군
엽산과 비타민 B6, B12는 체내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호모시스테인은 아미노산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과다할 경우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동맥경화 위험을 높인다. 엽산은 이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비타민 B6와 B12도 이 과정에 관여한다.
엽산과 비타민 B군은 녹색 잎채소, 통곡물, 육류, 계란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한 비타민 B12는 동물성 식품에만 포함돼 있어 채식주의자는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 코엔자임 Q10
코엔자임 Q10은 세포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는 항산화 물질이다.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심장 근육의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염증을 줄인다.
코엔자임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생성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하면 코엔자임 수치가 감소할 수 있어 보충이 권장된다.
주요 식품 공급원으로는 쇠고기, 닭고기, 생선, 시금치 등이 있다. 보충제는 흡수율이 높은 유비퀴놀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마그네슘 – 혈압 조절과 심장 리듬 유지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과 신경 전달에 관여하고 혈압 조절과 심장 리듬 유지에 중요한 미네랄이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고혈압, 부정맥, 혈관 수축 등 심혈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현대인의 식단에서 마그네슘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보충이 필요하다.
마그네슘은 견과류, 녹색 잎채소, 통곡물, 콩류 등에 풍부하다.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흡수율이 높은 글리시네이트 또는 시트레이트 형태가 좋다. 다만 과다 섭취 시 설사,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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