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형 다발성경화증 환자 대상 보험 혜택 확대
이번 고시에 따르면, 오크레부스는 재발 완화형 다발성경화증(RRMS) 환자 중 기존 1차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외래 통원 가능 환자와 이차 진행형 다발성경화증(SPMS)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 요법으로 급여가 인정됐다. 재발 완화형에서는 2차 치료제로, 이차 진행형에서는 1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다발성경화증은 신경계 장애를 유발하는 만성 질환으로, 초기 재발 완화형(RRMS)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점차 이차 진행형(SPMS)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 환자의 약 85%가 RRMS로 진단받으며, 조기에 질병 활성을 억제해 장애 악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특히, 장기 투약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OPERA I & II의 연장 연구에 따르면, 투약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ARR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약물 지속 투여 환자의 대부분이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조기 투약 그룹은 이후 투약을 시작한 그룹보다 질병 진행 억제와 장애 축적 방지 효과가 더 컸다.
김호진 국립암센터 신경과 교수는 “강력한 초기 치료 전략이 중요하지만 국내 고효능 약제 사용률은 여전히 낮다”며 “오크레부스의 급여 적용이 이를 개선하고 더 많은 환자가 초기부터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트 아젬 한국로슈 대표는 “오크레부스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번 급여 적용으로 국내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크레부스는 CD20 발현 B세포를 표적하는 단클론 항체로 신경계 탈수초 과정을 억제한다. 연간 두 차례 정맥 투여 방식으로 시행돼 편리성과 높은 순응도를 제공하며 현재까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승인받았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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