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된 뼈가 피부 밖으로 나오는 개방성 골절, 감염 예방 중요
부목 고정, 깨끗한 천으로 지혈, 냉찜질 등 초기 응급처치
사고는 예측할 순간 없이 발생한다. 교통사고, 운동 부상 등 일상에서 다칠 수 있는 상황은 얼마든지 많다. 만약 나 또는 주변 사람이 부상을 입는다면 구급차가 오기 전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할까?
우리 몸에는 크고 작은 뼈가 200여개 있다. 이들은 근육과 힘줄로 서로 단단히 연결돼 뼈대를 이루고 있다. 뼈는 몸 속의 중요한 장기들을 보호하고 혈액을 만들어내며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이러한 뼈가 부러지는 것을 골절이라고 하는데 교통사고, 겨울철 낙상 등으로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뼈가 부러지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이는 골절 부위를 압박하거나 움직일 때 더 심해진다. 또한 골절된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흔들리고 주위 관절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한다. 또한 개방성 골절이 발생하면 출혈이 심할 수 있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현장에서는 멸균 거즈나 깨끗한 천을 이용해 압박 지혈을 해야 한다.
출혈 부위를 끈으로 묶는 방법도 있지만 일반인이 실행하기 쉽지 않으므로 상처 부위를 감싸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며, 뼈를 직접 누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방성 골절은 부러진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뼈와 그 주변에 종이상자나 막대기를 활용한 부목을 대 임시로 고정시켜야 한다.

개방성 골절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할 때에는 골절 부위의 옷을 잡아당기지 말고 가위로 옷을 잘라야 한다. 또한 골절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종을 완화시킨다. 병원으로 이동할 때까지 골절 주위를 냉찜질 해주는 것은 통증과 붓기에 도움이 된다.
유인선 과장은 “골절 사고 발생 시 골절 부위를 원래대로 돌리려는 행동은 주변 신경과 혈관을 추가로 손상시킬 위험이 있어 삼가야 한다. 구토가 흡인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개는 옆으로 돌려 누워있게 해야 한다”며 “골절은 초기 대응이 적절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섣부른 행동은 삼가고 꼭 필요한 처치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