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스트레스 문제 아닌 건강 문제를 알려주는 ‘이명’...놓치지 말고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장 중요
![삐- 하고 들리는 이명 소리는 현재 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다. 소리 유형에 따른 건강 문제와 해결 방안을 알아보자. (클립아트코리아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0711095604977c2fe677a63210216272.jpg&nmt=48)
◇고주파 이명 소리, "삐-"
귀에서 TV 화면 잡음 같은 삐- 소리가 지속된다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주변 소음과 관계없이 들리고 조용할 때 소리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면, 소음 환경에 오래 노출돼 청각 신경 손상이 발생했다는 신호다.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공사장 근무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이어폰 볼륨을 60% 이하로 줄여 일상에서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심각한 청력 문제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청력이 저하된다면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난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저주파 이명 소리. "웅-"
비행기 엔진소리 같이 웅- 소리가 나면서 귀가 먹먹한 느낌을 받는다면 이관 기능 문제일 수 있다. 중이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막히면서 압력 변화가 발생하면 이명이 들리게 된다. 내이 림프액 과다로 인한 메르니에병, 중이에 액체가 차면서 소리가 생기는 중이염도 웅- 소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트륨을 제한해 내이 압력을 조절해야 한다. 저염식은 체내 수분 균형을 맞추고 내림프액 과다 생성을 방지해 내이 압력의 안정적 유지에 도움이 된다. 저주파 이명이 심해지면 메니에르병 초기 증상 가능성이 높기에 식습관 관리와 병원 검사가 필요하다.
◇맥박성 이명 소리, "둥-"
일정한 주기로 맥박과 동기화되는 둥- 소리가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되면 혈류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운동 후, 스트레스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류 소음이 발생해 이명이 들리게 된다. 고혈압, 경동맥 협착 등의 증상일 수 있어 혈관 검사 진행을 받는 것이 좋다.
혈압 조절을 위한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이나 영양제, 하루 30분 이상 가볍게 걷기를 통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된다.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 이명
이명이 특정 한쪽 귀에서만 지속적으로 들리거나 난청이 동반되면 양쪽 귀에서 들리거나 간헐적으로 번갈아 가며 나는 이명보다 심각한 질환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 어지럼증이나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 균형 감각 이상 증세가 함께 나타난다면 청신경 종양일 수 있다. 뇌의 청각 신경에 종양이 생기며 신경을 압박하면서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다.
MRI 검사를 통한 종양 여부 확인이 필수다. 종양 크기에 따라 치료는 달라질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한다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지민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