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는 여성이 폐경에 이르기까지 월경주기 및 다양한 신체 및 정신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혈관운동증상(열성홍조 및 야간발한) 또는 수면장애를 겪는 여성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빈뇨나 야간뇨와 같은 드문 증상 또한 폐경기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폐경 단계에 따라 폐경 전, 폐경 이행기, 폐경 후로 나누고 과민성 방광 증상 점수를 통해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폐경 전 여성에 비해 폐경 이행기의 경우 야간뇨가 1.92배 증가,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아간뇨가 2.16배 증가했다.

김계현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야간뇨는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낙상, 골절,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야간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 전 2시간 동안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생활 수칙을 실천하고, 생활 습관 교정에도 불구하고 하루 두 번 이상 잠에서 깨 화장실 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갱년기 여성 만성질환 위험 요인 규명을 위한 전향적 연구 사업 일환으로 지원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전문 학술지인 ‘BJOG: 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 Gynaecology’에 게재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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