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가 내년 2월 경추내시경연구소 설립을 기점으로 경추 내시경치료의 안정성과 임상적 효과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상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추(목)의 퇴행성 질환 환자가 급증하며 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요추(허리) 수술에 비해 경추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가 많다. 이 때문에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고 후유증 및 합병증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다.

김지연 센터장 수술 사진 (세란병원 제공)
김지연 센터장 수술 사진 (세란병원 제공)
최소침습적 척추 수술은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통해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요추 퇴행성 질환은 대부분 척추 내시경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며 더 향상된 효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경추는 요추에 비해 적용 범위 및 술기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늦다. 경추에는 척수 신경(spinal cord), 척추 동맥(vertebral artery), 경동맥 등 수술 중 손상 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가 인접해있기 때문이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은 “경추 척수병증은 사소한 실수에도 신경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수술을 잘 했다고 하더라도 수술 후 처치 및 관리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의 빈도가 요추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추내시경연구소에서는 경추 척수병증을 포함한 심한 골절 추간공협착증 등 척추내시경치료로 극복하기 어려웠던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시행해 새롭고 효과적인 척추내시경수술의 기준을 세울 계획이다.

또한 새롭게 고안된 수술기법의 표준화와 교육을 통해 많은 전문의가 수월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일공 내시경(uniportal endoscopy)과 양방향 내시경(biportal endoscopy)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병변 및 수술 목적에 맞는 최선의 내시경치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앞서 김지연 센터장은 경추척수병증 치료를 위한 양방향척추내시경 후방감압수술(후궁절제술)을 고안해국제 SCI논문에 게재했다. 최근에는 후궁절제술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다분절의 척수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양방향내시경 경추 후궁성형술을 세계 최초로 고안하고 이 또한 SCI 논문에 실었다.

김 센터장은 “새로운 수술적 기법이 인정받고 대중화되기 위해선 수많은 연구 결과가 뒷받침돼야 한다. 객관적인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고, peer-review를 통한 논문으로 장단점을 파악하고 수정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기법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센터장은 “이에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산하에 경추내시경연구소를 개설했다.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추 내시경수술 기법을 고안하고 발전시켜, 고통받고 있는 경추척수병증 및 골성추간공협착증 환자들에게 조금 더 향상된 치료를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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