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마트와 제휴 70여 종 PB 상품 선보여... 동남아 공략 본격화

국내 유기농 식품 유통 기업 초록마을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교두보로 싱가포르를 선택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수출에 나섰다. 이는 한국 유기농 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초록마을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교두보로 싱가포르를 선택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수출에 나섰다. (초록마을 제공)
초록마을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교두보로 싱가포르를 선택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수출에 나섰다. (초록마을 제공)

초록마을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싱가포르 최대 식료품 이커머스 기업인 '레드마트(redmart)'와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연말 초도 물량 선적을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레드마트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커머스 기업인 라자다 그룹의 계열사다.

이 관계자는 "친환경 식품 수출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22일부터 라자다 내 레드마트의 전용 브랜드관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 만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출되는 상품은 초록마을의 인기 PB 제품 약 70종으로 영유아 전용 '초록베베' 라인업을 비롯해 식료품, 건강식품, 생필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른다. 초록마을은 단독 PB 상품으로만 구성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25년간 식품 건강과 안전에 집중해 온 자사 상품의 특장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채택했다.

레드마트는 싱가포르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선두 주자로 편리한 주문 시스템과 신속한 배송 서비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초록마을은 국내에서 전국 매장 네트워크와 당일배송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여왔다. 이번 레드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 소비자들에게도 유사한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초록마을의 이번 싱가포르 진출이 한국 유기농 식품의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높은 소득 수준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초록마을의 프리미엄 유기농 제품이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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