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으로 강동구 오프라인 시장 공략
롯데마트는 지하철 천호역 인근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1374평 규모의 천호점을 개장한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출점은 2019년 8월 30일 롯데몰 수지점 이후 처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천호점을 통해 서울시 강동구 오프라인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라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이미 3곳의 대형마트가 영업 중인 치열한 경쟁 상권이다. 그럼에도 롯데마트가 이 지역에 새 매장을 열기로 한 이유는 풍부한 배후 상권과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롯데마트 측은 "천호점 반경 2km 이내에 약 17만 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입주가 시작돼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천호점은 그로서리 본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으로 꾸며졌다. 인근 천호동과 성내동의 인구 특성을 고려해 30대와 1인 가구를 겨냥한 차별화된 먹거리 콘텐츠와 편의성 높은 쇼핑 환경 구축에 주력했다.
매장 규모는 일반 대형마트의 약 절반 수준이지만 임대 공간 없이 직영 매장으로만 구성해 그로서리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했다. 전체 매장의 80%를 신선식품과 즉석 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한 그로서리 상품과 특화 매장으로 채웠다. 비식품 매장은 가성비 높은 PB 상품과 인기 브랜드 상품으로 압축 운영한다.
이러한 구성은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다. 과거 대형마트가 상품 구색의 다양성을 위해 넓은 공간을 비식품에 할애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으로 비식품 매장의 효율이 떨어짐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직영 매장의 규모를 축소하고 식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하는 추세다. 비식품 공간을 임대로 전환하는 등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지민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