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와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해 특정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CDMO(위탁개발생산)과 ADC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I, 리가캠바이오 CI (삼성바이오로직스, 리가캠바이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CI, 리가캠바이오 CI (삼성바이오로직스, 리가캠바이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리가켐바이오는 2024년 항체 개발 CDO 계약과 물질이전계약(MTA)을 통해 ADC 치료제 개발 협력을 시작했다. 이번 MOU는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본격적인 상업화 및 신약 개발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인천 송도에 완공한 ADC 전용 생산시설에서 리가켐바이오와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500L 규모의 접합 반응기와 정제 라인을 갖춘 4층 구조로 설계됐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사업 다각화를 위해 완제의약품(DP)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수주 협의도 진행 중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 ADC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겠다"며 "양사의 협력이 대한민국 ADC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료 수취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R&D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5년 내 15개 이상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글로벌 ADC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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