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두뇌 기능의 불균형으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불필요한 소리나 움직임이 발생한다고 추정될 뿐이다.
두뇌 기능의 불균형을 야기하는 요인들은 무수히 많다. 교우 관계, 학업 스트레스, 가정 내 불화, 동생의 출생, 이사, 공포스러운 경험 등은 정서적 불안을 일으킨다. 정서적 문제 뿐 아니라 컴퓨터와 스마트폰, TV에 대한 과도한 노출, 장 컨디션을 저해 시키는 음식 섭취, 합성 수지에 대한 노출까지도 틱장애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 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아이의 틱장애나 ADHD 증상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한다면 불안증 증세까지 동반하면서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 틱장애는 자연 소실의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고 점차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물론 의심되는 증상을 보일 경우 아이의 행동이 틱인지 다른 요인에 의한 증상인지 검사와 진료를 통해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 깜빡임이나 얼굴 찡그림 증상은 비염이나 안과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관련 기관의 검사를 통해 다른 요인이 배제된다면 틱 증상의 가능성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
틱장애와 ADHD 진단을 동시에 받은 아이들은 우울감과 불안증 등 심리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성인틱장애나 성인ADHD로 발전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치료와 예방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틱장애와 ADHD가 동반돼 나타날 경우 단순 틱장애에 의해 학습장애가 유발된 것인지 고차원적 사고 기능과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기능적인 요인 인지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틱장애는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환경적 요인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틱장애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음성틱장애는 헛기침과 같은 단순 음성틱과 상황에 맞지 않게 특정한 단어를 무의식적으로 내뱉거나 욕을 하는 등의 복합 음성틱으로 분류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 증상이라도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음성틱이 동반되는 증상으로 인해 대인 관계나 공부에 방해를 받는 경우, ADHD나 강박증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저절로 낫기만을 무턱 대구 기다리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ADHD와 틱장애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자존감이 현저히 떨어져 있으며, 성격이 매사에 부정적이 되는 경우가 많고, 또래 친구들과의 교감과 사회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 친구들이나 선생님과의 불화로 인해서 우울감과 무기력함, 불안감을 보이며,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박증은 어른들의 질환이고 아이들에게 발현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생각이나 어떤 장면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불안해지고, 특정한 행동을 통해 그 불안이 없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씻기, 청소하기, 정리하기, 모양잡기, 확인하기 등의 단순한 것부터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말하거나 행동하기 등 복잡한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틱장애와 유사한 점은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답답함이 해소된다는 점이다. 틱장애의 경우 전조 충동을 느끼기도 하며 참으려 했을 때 잠시 동안은 참을 수 있지만 나중에 몰아서 하게 되고, 결국 해야만 답답함이 해소된다.
틱장애를 치료하다 보면, 강박증도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틱치료를 통해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 상황이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ADHD와 틱 치료에 있어서 부모님들의 올바른 훈육 방법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의 꾸중과 지적보다는, 잘 했을 때 칭찬해주는 것이 아이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걱정되는 행동으로 생각되더라도 위험하지 않다면 때론 용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위험하거나 약속을 어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하지만 단백하게 제하는 것이 좋다.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은 물론, TV나 스마트폰, 컴퓨터에 대한 노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틱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김대억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